이번에도 지난 포스팅에 이어 미국 장기채권 투자의 적기가 슬슬 오고 있음에 대해 대략적인 목표구간대를 공유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혹시, 채권투자에 대해 "그 시시한 것을 왜 하냐", "지금 아직도 나스닥, SOXL 떡상랠리 중인데 무슨 헛수고냐", "님 파월임? 금리인하 누가 한대?" 등등의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순전히 낮은 변동성 + 장기보유에 따른 매각차익 + 배당수익을 위한 IRP 투자에 한정한 포스팅이란 것을 감안해 주세요.
2024.03.31 - [경제, 사회/투자] - IRP 채권투자의 시점이 오고 있다(feat.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다들 이 파월 x같은 영감때문에 나스닥을 살까 말까, 나스닥보다 덜 오른 코스피를 살까 말까, 인버스를 살까 말까 등등 정말로 머리 아픈 시절을 보내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역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제가 1편에서 장기채 바닥이 다 온 것 같다고 썼더니 바로 너무 뜨거운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파월 등 연준 위원들이 아주 콜라보로 금리인하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그래서 미국채가 오랜만에 수직낙하를 하고 다시 횡보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딱히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바닥이 거의 다 온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죠.
- 첫 번째 이유는, 제조업 PMI는 반도체 기업의 약진이 반영된 결과치이며, 제조업에서의 생산에 대한 낙관적인 현황보다는 서비스 부문에서의 침체가 미국 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ISM제조업PMI와 함께 발표된 비제조업PMI는 여전히 경기 확장국면을 의미하는 50을 상회하였지만, 예상치 52.8을 하회한 51.6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물가관련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항상 문제로 제기된 점이 주택가격, 서비스 가격 등의 Sticky한 물가였습니다.
서비스 영역의 물가가 끈끈하게 잘 안내려간다는 것이죠.
그런데, 서비스부문 기업체에서 나오는 조사결과가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것은 소수의 반도체 및 AI Tech 기업들만 잘 나가고 정작 전반적인 민간부문에서는 온기가 잘 돌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미국은 한국과 달리 반도체 '생산'이 아니라 설계 및 연구개발쪽에 가깝기 때문에 노동집약적이지 않으며 소수의 천재적인 인력들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전체적으로 임금인상이 지속되거나 하기도 어렵습니다.
즉, 경제지표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 두 번째 이유는, 코로나 이후 30년물 금리발작 수준인 4.5% ~ 5.0% 언저리에 다시 와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지표가 재차 반등한다고 하더라도, 연준이 현재의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현재까지의 답답함은 물가가 생각보다 잘 안떨어진다는 것때문이지, 갑자기 반등하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미국 역시 포퓰리즘 사회이고 주기적으로 디폴트 리스크도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기축국가라 하더라도 금리를 현재보다 더 올리는 것은 아마 최후의 수단일 것입니다.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리면 미국채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주식시장에 대공황이 올 것입니다.
끔찍하게 인플레 지표들이 최고점을 찍었을 때의 미국30년 금리는 5.1% 부근('23년 10월)이었으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효과가 비로소 반영되어 이후 빠른 속도로 하락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 마지막으로, 이 부분이 사실 가장 유의미할 수도 있는데, 재차 강조하지만 올해는 미국 대선이 예정된 해입니다.
바이든은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것을 위해서는 최소 한번이라도 연준을 압박하여 금리를 인하하는 시늉이라도 취할 것입니다.
지금의 한 4.5~4.6% 언저리에서 장기채를 매수해 본다면 어떨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채권을 대할 때에는 소위 '떡상'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채권은 어중간할 때가 아니라 무조건 바닥 근처에서 주워서 장기간 연 4% 이상의 이자소득을 먹어가다가, 단 한번의 경기침체 또는 주식시장 붕괴가 와주면 그 자체로 게임 끝인 끝판왕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개별종목 매수나 레버리지 ETF 매수 등은 자유입니다.
꼭 명심할 것은 IRP는 대다수 한국인의 정서상, 원금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에 있어야 합니다. 주식 시장이 더 갈지 말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전략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주식이 더 간다고 할지라도 지금 시점에 갑자기 워렌버핏 빙의하여 장기간을 목표로 들어간다?
절대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지금은 누가보아도 단기 거래나 기 보유자의 영역입니다.
채권은, 만약 지금보다 해괴망측한 경제상황이 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앞으로 내림폭보다 오름폭이 더욱 크고 확실한 영역입니다.
올해 총 IRP 900만원을 불입할 예정이므로 내일까지 150만원을 추가적으로 매수하면 대략 8,550원선까지 내려갈 것입니다.
주당 28원의 분배금 기준으로 28*12/8,550*100 = 3.9%의 이자율로 약 20년정도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은행 1년 평균 이율은 3%중반입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예금에 맡긴 원금이 채권투자때처럼 상승하지도 않고, 재예치 하려고 하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금금리는 더 떨어져 있을 것입니다.
IRP는 안전마진을 최대한 확보한 상황에서 묻어두고 신경 꺼야하는 투자영역입니다.
IRP로는 괜히 스트레스 받거나 신경쓰지 마시고 안전한 미국 장기채 ETF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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